[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돔) 김원익 기자] 김인식 프리미어 12 대표팀 감독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와 박병호(29·넥센)의 4번 기용에 대해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5 WSBC 프리미어 12 대표팀(이하 대표팀)이 출항한다. 이에 앞서 대표팀은 3일 공식 훈련을 시작으로 4일과 5일 쿠바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일정상 문제로 아직 선수단 전원이 합류해 훈련을 치르지 못한 상황. 삼성 선수들의 원정 도박 파문으로 전력 누수도 있다. 여러 고민들을 안고 있는 와중에도 타선에 대한 걱정은 비교적 적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국내를 대표하는 슬러거인 박병호와 일본리그를 평정한 이대호가 중심을 지키는 타선의 파괴력에는 기대감이 크다.
그렇다면 상징적인 대표팀의 4번은 누가 맡게 될까.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김 감독은 “아직 결정한 부분은 없다”면서도 이대호가 4번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 “다들 그렇게 생각을 갖고들 잊지 않나”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 사진(고척돔)=정일구 기자 |
현재 의중은 경험이 풍부한 이대호 쪽에 더 쏠려 있지만 컨디션과 상태에 따라 박병호가 4번으로 뛸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2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전할 경우에 포지션 정리다. 김 감독은 “2명이 1루수와 지명타자 자원”이라며 “상황에 따라서 1루수, 지명타자, 대타 등으로 번갈아가면서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름값과 기대치에 더해, 현재 몸 상태와 타격감도 두루
무엇보다 이대호에 대해 걸고 있는 기대감이 크다. 김 감독은 “이대호가 아무래도 일본 투수들을 상대한 것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타자마다 타격 스타일이 다르고 타이밍이 똑같을 수는 없기에 그 점은 딜레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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