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워싱턴 내셔널스가 신임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버드 블랙 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됐고, 더스티 베이커에게 제안을 했다.
‘USA투데이’는 3일(한국시간) 협상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워싱턴이 블랙과의 협상을 끝내고 베이커에게 2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컵스, 신시내티 등에서 감독 경험이 있는 베이커는 블랙과 함께 최종 후보로 거론됐지만, 지난주 감독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 워싱턴 내셔널스가 더스티 베이커 감독에게 계약을 제안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USA투데이는 워싱턴 구단이 제시한 조건을 공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워싱턴 구단은 블랙에게 1년 16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다 거절당했다. 그러자 다시 2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블랙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결국, 블랙은 내셔널스 구단주 그룹에게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는 통보를 했다.
블랙은 샌디에이고에서 9시즌 동안 감독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워싱턴이 그를 최종 후보로 낙점한 것도 이런 경험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경험에 걸맞은 조건을 제시하지 못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다저스에서 5년 감독 경험을 한 돈 매팅리는 마이애미와 4년 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워싱턴 감독 자리에서 경질된 맷 윌리엄스
베이커가 워싱턴 감독 자리를 수락하면, 그는 2016시즌 메이저리그 감독 중 유일한 흑인 감독이 된다. 소수 인종에 대한 기회 분배에 민감한 메이저리그는 1987년 이후 매 시즌 최소 한 명의 흑인 감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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