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산 넘어 또 산이다. 손아섭(27·롯데)과 나성범(26·NC)이 중심 타선 뒤에서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5일 고척돔에서 쿠바 국가대표팀과 2015 서울 슈퍼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한국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쿠바에 6-0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타선이 끊이지 않고 연결되는 강점을 보여줬다.
↑ 손아섭(좌)과 나성범(우) 사진=MK스포츠 DB |
일본시리즈에서 손바닥에 투구를 맞은 이대호(소프트뱅크)가 4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손아섭이 5번 타자로 낙점 받았다.
경기 전 김인식 감독은 “손아섭이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좋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의 기대에 첫 타석부터 부응했다. 손아섭은 1회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팀의 선취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나성범은 2사 1,3루에서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한국은 1회에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KBO리그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7리 13홈런 54타점 86득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롯데에서 1번(263타수)과 2번(93타수)으로 가장 많이 기용됐던 손아섭은 3할5푼4리라는 높은 득점권타율을 갖고 있다. KBO리그 7위. 리드오프와 중심 타선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한 선수가 손아섭이다.
나성범은 떠오르는 좌타 거포다. 2015 KBO리그에서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35타점 23도루 112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5할5푼3리.
나성범은 득점권타율 3할6푼7리를 기록하며 이 부문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12에 선발된 선수들 중에는 득점권타율 3할7푼5리를 기록한 박병호(넥센) 다음으로 높은 득점권타율이다.
2013 시즌 1군 데뷔 초만 해도 득점권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나성범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내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로 거듭났다. NC에서는 주로 3번을 쳤다.
대표팀은 이용규(한화) 정근우(한화)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에 김현수(두산) 박병
또한 선발 출전하지 않을 경우에는 승부처에서 꺼낼 수 있는 최고의 대타 카드이기도 하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