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이천수, 자서전에서 송종국 저격?…“그는 여자를 너무 밝힌다”
[김조근 기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명이었던 이천수가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화제다.
이천수는 과거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이천수에게 "과거 자서전에서 '모 선수는 팬들 앞에서 웃는 모습과 우리끼리 있을 때의 모습이 다르다. 너무 가식적이다. 그리고 그는 여자를 너무 밝힌다'고 썼더라"며 "그 사람이 송종국이라고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 이천수 은퇴 선언 |
이에 대해 이천수는 "좋은 취지로 쓴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MC들은 "대체 어딜 봐서 좋은 취지냐. 자서전인데 나를 안 밝히고 남을 밝혔다. 타서전이다"라며 짓궂게 타박했다.
결국 이천수는 "재미를 위해 형들에 대해 쓴 거다. 원래 바람둥이는 나다"라고 자폭했다.
한편 이천수의 소속 구단인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이천수가 14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평고와 고려대 출신 이천수는 2002년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으며 같은 해 한일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K리그 신인상을 받은 이천수는 2003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해 '한국인 1호 프리메라리가'가 됐다.
이후 누만시아(스페인),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오미야(일본) 등을 거쳤다. 국내 리그에서는 울산, 수원, 전남 등에서 뛰었고 2013년부터 고향 팀인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고려대 재학 시절인 2000년 4월 아시안컵 라오스와 예선 경기를 통해 국가대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A매치 통산 78경기에 나와 10골을 넣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토고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 인천에서 20경
이천수의 은퇴 기자회견은 8일 오후 2시 인천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끝난 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1층 인터뷰실에서 열린다.
이천수 은퇴 선언
김조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