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마감 완료. 박병호(29)를 향한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선택은 끝났다. 그 경쟁에서 승리한 누군가의 제의를 이제 넥센 히어로즈가 선택할 차례다.
박병호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은 미국 현지 동부시간 기준 6일 오후 5시까지다. 한국시간으로는 7일 오전 7시다. MLB 사무국은 마감 직후 결과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한다. 그리고 KBO가 넥센에 전달한다. 예년 같은 과정이라면, 넥센이 포스팅 최고 응찰 가격을 알게 되는 시점은 7일 오전 9시 전후다.
넥센이 결정을 해야 할 단계다.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 오는 9일 오후까지 최고 응찰 가격을 받아들일 지를 답하면 된다. 넥센은 10월 말 박병호의 포스팅 세부 절차 계획을 발표하면서 9일에 수용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꼭 3일의 시간을 다 쓰지 않아도 된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속전속결로 포스팅을 신청했듯, 속전속결로 수용해도 된다. ‘즉답’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 서프라이즈? 7일 오전 넥센 히어로즈가 전달 받을 박병호에 대한 포스팅 금액은 얼마일까. 그리고 넥센 히어로즈의 결정은 얼마나 걸릴까. 사진=MK스포츠 DB |
이장석 대표이사는 한국에 없다. 2015 WBSC 프리미어12 한국-일본전을 관전하기 위해 일본 삿포로에 있다. 그는 경기 다음날인 9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오케이’ 사인 없이 진행될 수는 없는 일. 다소 기대치에 못 미쳐 심사숙고를 해야 할 경우, 통보 마감시한 직전까지 기나긴 논의를 거칠 것이다.
그러나 기대치보다 많을 경우, 속전속결 전략대로 업무도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이 대표가 굳이 직접 한국까지 들어와 재가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것. 전화 등으로 보고 및 승인 과정을 재빠르고 단순화시킬 수도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으나 미국의 긍정적인 전망을 고려하면, 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 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기도 했다. 치열한 눈치 싸움 속에 몸값은 자연스레 치솟기 마련이다. 터무니없는 금액이 아니라면, 넥센이 ‘고자세’를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래 전부터 박병호의 해외 진출을 적극 타진하면서 도왔다.
1년 전 먼저 메이저리그로 가는 ‘바늘구멍’을 통과한 강정호(피츠버그) 사례를 살펴도 그렇다. 넥센은 윈터미팅이 끝난 뒤의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2014년 12월 15일 포스팅을 신청했으며, 12월 20일 최고 응찰 가격을 통보 받았다.
12월 22일까지 시간이 있었으나 넥센의 결정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당일이었다. 4시간 후 ‘오케이’ 사인을 했다. 3일간의 고심도 없었다. 피츠버그가 응찰한 500만2015달러를 즉각 수용했다. 당시에는 피츠버그의 포스팅 금액에 만족스러웠다는 것이다. 앞서 포스팅을 했던 김광현(SK), 양현종(KIA)에 비해 배 이상의 금액이었다.
넥센은 특정 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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