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첼시 FC의 이번 시즌 성적이 말이 아니다. 25%밖에 안 되는 승률로 굴욕적인 기록을 양산하는 것은 이제 더는 화젯거리도 아닐 정도다.
첼시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24·벨기에)는 자타공인 팀의 에이스다. 보수적인 기준으로 산정한 시장가치가 7000만 유로(869억5050만 원)에 달하는 등 첼시를 넘어 EPL에서 가장 유능한 선수로 평가됐다.
그러나 위기에 처한 첼시를 구하는 아자르의 모습은 상상으로만 존재한다. 어느덧 EPL 기준 190일(6개월 6일)째 무득점이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4-15시즌 35라운드 홈경기(1-0승)에서 선제결승골을 넣은 것을 마지막으로 리그 득점이 사라졌다.
아자르는 골 맛을 보지 못한 EPL 15경기·1375분 동안 도움만 4개 기록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현재 첼시는 아자르가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해서 다른 누가 득점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 독단적인 플레이만 고집해서도 안 되겠으나 개인능력으로 골을 넣는다고 해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을 것이다.
↑ 아자르(가운데)가 스토크 시티와의 2015-16 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 태클에 저지당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스토크온트렌트)=AFPBBNews=News1 |
↑ 아자르(가운데)가 유로 2016 본선 진출이 확정된 벨기에대표팀의 자축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안도라공국)=AFPBBNews=News1 |
전력 하락을 의심받는 첼시처럼 아자르도 실력 자체가 감퇴한 것일까? 그러나 A매치에서의 아자르는 첼시와는 전혀 다르다. 근래 무려 8경기 6골 1도움으로 벨기에의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1위 등극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벨기에 A매치 8경기에서 아자르는 경기당 82.8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95에 달한다. 많이 뛰어주면서 골·도움이라는 결과물까지 내주는 전형적인 에이스다. 이번 시즌 첼시에 너무도 필요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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