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유서근 기자] 오지현(19.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역전승에 성공하며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오지현은 8일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파72.659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공동 2위(8언더파 208타) 하민송(19.롯데), 김보경(29.요진건설)을 6타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 8일 부산 기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ADT캠스 챔피언십에서 역전으로 생애 첫 승을 거둔 오지현. 사진=(부산) 정일구 기자 |
시드전 4위로 다시 정규 투어에 복귀한 오지현은 올 시즌 출전한 25개 대회 중 1번의 컷 탈락과 기권을 제외하고 모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톱10’에만 일곱 차례 진입했던 오지현은 상금랭킹 29위로 안정적으로 다음해 시드를 확보한 상황.
생애 첫 챔피언조에서 최종라운드를 치른 오지현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오지현의 우승으로 이번 대회는 2013년 최유림(25.토니모리), 2014년 김민선(20.CJ오쇼핑) 등 3년 연속 역전승으로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하는 기록을 세웠다.
오지현의 침착함과 대범함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1타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오지현은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아이언 샷 감을 끌어올린 오지현은 7번홀(파3)부터 10번홀(파4)까지 네 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단독선두로 우뚝 섰다.
반면 선두였던 고진영은 전반 9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거듭하다 10,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올해 개막전 우승자인 김보경(29.요진건설)과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던 하민송(19.롯데)가 맹추격했지만 물오른 오지현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5,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오지현은 7언더파 65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생애 첫 승을 자축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상금랭킹 2위에 자리한 박성현(22.넵스)은 2타를 줄여 3언더파 213타 공동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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