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빈 스컬리의 은퇴를 준비하는 것일까. 중계팀에 새로운 캐스터를 합류시켰다.
다저스 구단은 12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FOX스포츠에서 활동하던 조 데이비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스는 올해 나이 27세로 젊은 편이지만, FOX스포츠에서 메이저리그, 대학풋볼, 대학농구 등의 중계를 맡은 경력을 갖고 있다.
↑ LA다저스가 빈 스컬리 은퇴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미시건주 포터빌 출신인 데이비스는 벨로이트 대학에서 정보 통신학으로 문과학사를 받았고, 언론학을 부전공했다. 대학교 풋볼팀에서 쿼터백과 와이드 리시버로 뛰었다. 비시즌 기간 학교 체육부에서 야구, 농구팀 중계를 맡으며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
독립리그인 노던 리그 소속 샤움버그 플라이어스에서 중계 캐스터 겸 언론 홍보 담당자로 일했고,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블A 구단인 몽고메리 비스킷츠에서도 일했다. 2012년에는 사우던리그 올해의 캐스터상을 받았다.
2012년 ESPN에 합류하며 전국구로 무대를 넓혔다. 대학 스포츠를 주로 맡았던 그는 2013년 12월에는 유타주립대와 노던일리노이대학의 포인세티아볼 경기를 중계하면서 ESPN 역사상 최연소로 대학 풋볼 결승 경기를 중계하는 기록을 남겼다.
다저스는 올해 88세의 고령인 빈 스컬리가 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이전에도 그는 몇 차례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했지만, 이번
‘LA타임즈’도 “다저스가 스컬리의 계승자를 확인했다”며 이번 영입을 평가했다. 이들은 다저스가 1년간 데이비스를 평가한 뒤, 원하는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면 스컬리의 빈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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