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유서근 기자] 침체에 빠졌던 삼성화재가 새롭게 빼든 ‘최귀엽 효과’로 휘파람을 부르며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5-)로 완승을 거뒀다.
용병 그로저가 V리그 첫 트리플크라운(블로킹 5개, 서브 4득점, 백어택 7점)은 등 27점을 획득하는 원맨쇼를 펼치면서 눈길을 끌었지만 임도헌 감독이 뽑은 승리의 주역은 따로 있다.
↑ 지난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전에서 올 시즌 두번째 선발출전해 삼성화재의 2연승을 도운 레프트 최귀엽.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7일 우리카드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해 서브에이스 2개 포함 11득점(공격성공률 56.3%)을 올리며 팀의 3-0 완승을 도운지 두 번째다.
임도헌 감독은 지난 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0-3 완패를 당하자 팀 훈련 때 꾸준히 리시브 받는 훈련을 하던 라이트 최귀엽을 레프트로 전향시키는 모험을 강행했다.
임 감독의 판단은 적중했고, 숨어 있던 한 조각의 퍼즐을 찾은 듯 공격력이 살아나며 팀은 2연승을 거뒀다.
최귀엽 효과는 무엇보다 용병 그로저에 쏠린 공격 점유율을 줄여줬다는 점. 이로 인해 삼성화재의 공격 루트는 다양해졌고, 그로저의 공격력은 순도가 높아졌다.
2연승 후 다소 얼굴이 상기된 임 감독은 “최귀엽 효과는 있다. 그로저에게 쏠리는 블로킹을 분산할 수 있었다”며 “또 적재적소에 제 역할을 잘해줬다. 큰 범실 없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사실 그로저에게 쏠리는 공격을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기록한 임 감독은 마지막으로 “임도헌식 배구는 지금 70~80% 정도다. 디그만 더 잘되면 더 괜찮아 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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