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오승환(33)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됐다. ‘돌부처’를 둘러싼 구단들의 경쟁이 미국과 일본을 넘나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이 오승환에 직접 관심을 드러낸데 이어 한신 타이거즈도 신임 감독이 다음 시즌 계획에서 오승환을 언급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2일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이 오승환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지난 2013년 한신에 입단해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39세이브에 이어 올 시즌 41세이브를 달성해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한신과 2년 계약이 만료된 오승환은 자유계약(FA) 신분인 상태다.
↑ 오승환의 거취를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 구단간의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데일리스포츠는 헌팅턴 단장의 언급에 대해 “간접적인 영입 선언이다. 한신과 메이저리그 구단 간에 오승환 쟁탈전이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한신의 오승환 잔류 의지도 이에 못지않다. 12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은 차기 시즌 불펜 운용 계획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오승환의 이름을 거론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다음 시즌에서는) 3점 차로 앞선 세이브 상황일 경우 오승환을 쉬게 하고 젊은 투수들을 내보내려고 한다. 만약 주자가 출루한다면 오승환을 보내겠다. 젊은 투수진을 키우려고 한다. 오승환에게도 이런 점을 설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승환의 잔류를 전제로 한 상황이다. 결국 오승환을 잡기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오승환은 아직까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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