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오위안) 김원익 기자] 효율적인 공격을 위해 효과적으로 피했다. 한국 배터리가 택한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이대은(지바롯데)과 강민호(롯데) 배터리가 환상적인 호흡으로 베네수엘라 강타선을 봉쇄했다.
이대은은 12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프리미어12) 조별리그 3차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이대은의 호투와 타선 폭발에 13-2 콜드게임승리를 거뒀다. 대회 전적 2승1패.
▶ 유인구 위주 전략적 승부 공언한 강민호
이대은의 이날 투구에서 돋보였던 것은 변화구의 활용. 최고구속 155km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이대은은 포크볼을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커브를 두루 활용해 상대 타자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구도 기본 바탕이었지만 그보다는 상대를 꾀어내는 영리한 투구에 더 가까웠다.
↑ 사진=천정환 기자 |
특히 전날 5타점을 쓸어담으며 맹활약한 경계 1순위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에 대해서도 ‘피해가는 승부’를 언급했다. 강민호는 “국제대회서는 좋은 감의 타자를 피해가는 것이 맞다. 볼넷을 내주더라도 히메네스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날 히메네스 상대 전략을 전했다.
강민호의 공언은 경기서 100%이상 적중했다. 히메네스는 이날 3개의 삼진을 헌납하는 등 무안타로 침묵, 중심타자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당했다. 특히 한국 배터리의 유인구 위주의 볼배합에 서두르다 완전히 말렸다.
기본적으로 구위가 바탕이 된 이대은이다 보니 경기 중반 이전까지 베네수엘라 타선은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5회까지 투구수 86개. 이대은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6회부터 등판하지 않았다.
▶ 구위면 구위, 변화구면 변화구까지 모두 완벽
출발부터 위력적이었다. 1회 선두타자 올메도 라이네르를 148km 높은 코스의 속구로 뜬공 처리했다. 이어 그레고리오 페티트에겐 커브를 결정구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기세를 탄 이대은은 프랑크 디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깔끔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 사진(대만, 타오위안)=천정환 기자 |
3회 선두타자 후안 아포타카에게 던진 144km 속구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려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어 안타와 폭투, 희생번트에 이은 적시타 허용으로 1실점을 더했다. 계속된 위기 황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1,3루에 몰렸으나 히메네스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4회부터도 변화구를 적극 활용하는 이대은의 투구는 이어졌다. 5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비교적 고전했다. 선두타자 올메도를 10구접전 끝에 1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어 1사 1루서서 디아스를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리베라를 상대로 12구 볼넷을 또 허용한데다 폭투까지 범했으나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5회를 마무리했다. 속구를 위주로 카운트를 잡은 이후 끈질긴 변화구 승부를 했다.
5회 한국이 3점을 더 뽑아 10-2까지 스코어가 벌어지자 한국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이대은은 6회부터 우규민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손등 부상을 당한 우규민은 점수차가 벌어진 여유있는 상황 추후 선발 등판을 위한 불펜 등판 차원에서 짧은 이닝을 소화했다. 낯선 잠수함투수를 상대로 베네수엘라 타선은 2안타를 쳐내며 비교적 선전했으나 한국 배터리의 영리한 볼배합을 끝내 넘어서진 못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6회초 2점을 뽑아 콜드게임승 요건을 끝내 채웠다. 이어 6회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베네수엘라 타선을 막고 승리르 거뒀다.
↑ 사진(대만, 타오위안)=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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