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캡틴 정근우(33·한화)가 기지개를 폈다. 그의 타격감 회복과 함께 대표팀 전체 타격까지 함께 상승했다. 정근우는 주장의 부담을 이겨내며 1번 리드오프로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등 주요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는 언제나 정근우가 있었다. 붙박이 국가대표 2루수의 대명사인 정근우는 이번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또 한 번 도약했다.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 김인식 감독은 역대 가장 새로운 얼굴이 많이 등장한 이번 대표팀에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가 살아있는 정근우의 주장으로서 활약을 기대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역시 이번 대표팀서 베테랑의 역할을 맡은 이용규(30·한화)와 함께 테이블세터 특명을 부여받았지만 오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를 비롯한 일본 투수진에 철저하게 막혔다. 두 선수 도합 7타수 무안타. 그러자 밥상을 차리지 못하는 테이블세터진에 대한 팬들의 실망은 컸다. 새로운 얼굴의 중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그러나 부진은 한 경기에 그쳤다.
↑ 대표팀 주장 정근우(사진)가 2경기 동안 맹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대만 타오위안)=천정환 기자 |
3차전 손아섭(27·롯데)과 새로운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한 정근우의 파워는 여전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으며 기분 좋은 승리 예감을 불어넣었다. 이날 역시 정근우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거두며 펄펄 날았다.
이제 정근우는 14일 멕시코를 상대로 또 한 번 질주에 나선다. 특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