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또 하나의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양 구단은 14일(한국시간) 우완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과 마이너리그 선수인 외야수 마누엘 마고, 유격수 하비에르 게라,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제, 좌완 로건 앨런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트레이드로 보스턴은 리그 정상급 클로저를 보강했다. 이들은 기존 필승조였던 우에하라 고지와 다자와 준이치를 8회와 7회로 돌리고 킴브렐에게 9회를 맡길 예정이다.
↑ 크레이그 킴브렐이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데이브 돔브로우스키 레드삭스 사장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 이름들이 거론됐지만, 킴브렐은 최고의 마무리 중 하나다. 마무리 능력을 가진 선수를 얻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킴브렐을 영입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것은 우리에게 아주 큰 발돋움이 될 것”이라며 킴브렐 영입이 이번 오프시즌 가장 중요한 전력 보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세 번째 소속팀을 맞이한 킴브렐은 현지 언론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보스턴은 올 때마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오래된 역사와 함게 열성적인 팬들이 있는 이곳에서 던지는 것은 정말 재밌는 일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메리칸리그로 자리를 옮기게 된 그는 “아메리칸리그는 강한 타자들이 많은 리그다. 투수라면 이런 리그에서 강한 타자들을 상대하는 기회를 얻기를 원한다. 정말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아메리칸리그에서 던지는 것은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킴브렐은 2016년 1100만 달러, 2017년 1300만 달러, 그리고 2018년 연봉 1300만 달러의 팀 옵션이 걸려 있다.
샌디에이고는 킴브렐을 내준 대가로 네 명의 유망주를 받아왔다. 앞서 호아킨 베노아를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시키며 마이너리그 선수 두 명을 받은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외야수 마고다. 레드삭스 유망주 순위 3위에 올랐던 마고는 이번 트레이드로 순식간에 파드레스 유망주 순위 1위에 올라섰다. MLB.com은 그가 빅리그에 1년 안에 진입이 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나머지 세 선수도 파드레스 유망주 순위 20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겨울 맷 켐프, 저스틴 업튼, 데릭 노리스, 윌 마이어스 등을 영입하며 유망주들을 대거 유출했다. 그러나 74승에 그쳤고, 이번겨울에는 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이들이 리빌딩으로 방향을 튼 것일까. 이에 대해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경쟁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샌디에이고가 여전히 2016시즌 경쟁 의지를 포기하지 않은 상태이며, 이번 기회에 대대적인 불펜 리빌딩을 노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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