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길었던 6연패에서 벗어났다. 연패 탈출의 선봉은 돌아온 '해결사' 정영삼(31)이었다. 전자랜드는 1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73-72로 이겼다.
8승14패가 된 전자랜드는 올 시즌 LG전 3연승 행진도 이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은 LG였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경기를 이끌었다. 3점슛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5득점을 기록했다. 골밑에서는 김종규가 9점으로 힘을 보태면서 LG는 전반을 35-3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전자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에 없던 정영삼의 외곽슛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반에 4점에 그쳤던 하버트 힐도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했다. 32-39로 뒤진 3쿼터 8분6초를 남겨 놓고 전자랜드의 폭풍 같은 추격이 시작됐다.
↑ 정영삼. 사진=MK스포츠 DB |
그러자 정영삼이 3점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정영삼은 42-39로 앞선 상황에서 3점슛을 2개를 터뜨리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골고루 득점력이 살아난 전자랜드는 4쿼터를 59-50까지로 벌인 채 맞이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과 함께 LG의 기세에 눌리면서 경기 종료 8분18초를 남겨 놓고 59-57까지 쫓겼다. 그러자 정영삼이 다시 나섰다. 자유투 한 개에 이어 골밑슛을 터뜨려 다시 점수 차를 벌리는데 기여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43초를 남겨 놓고 71-72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12초를 남겨 놓고 힐이 자유투 두 개를 집어 넣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종규의 마지막 슈팅이
지난 3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에서 허리 부상을 입어 4경기 연속 결장했던 정영삼은 이날 14점을 4리바운드를 기록해 올 시즌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힐은 16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LG에서는 길렌워터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35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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