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대현 `폭풍성장`, 마무리 캠프 최고의 수확

[매경닷컴 MK스포츠(익산) 강윤지 기자] kt 위즈의 마무리캠프가 열리고 있는 익산 야구장. 18일 오후 불펜 피칭을 하는 정대현(24)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정대현이 투구를 하자 지켜보던 조범현 감독이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대현의 공 하나하나마다 조 감독은 만족스러운 듯한 모습. 조 감독은 “이번 캠프서 정대현이 제일 좋아졌다. 본인도 공이 일정하게 들어간다고 말하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은 정대현의 밸런스에 주목하며 하체 힘을 더 끌고 나오라고 하는 등 지속적으로 조언했다. 정대현이 그 말을 그대로 알아듣고 힘을 싣자 “그 밸런스를 꼭 기억해라”라며 합격점을 내렸다. 조 감독은 “많이 발전했다”고 다시 한 번 웃으며 말했다. 정대현의 공을 받아주던 포수 김동명도 연신 “오케이”를 외치며 ‘내년 개막전 선발투수’라고 정대현을 한껏 치켜세웠다.

↑ 정대현이 마무리캠프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고 있다. 사진(익산)=강윤지 기자

정대현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서 5승 1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느린 커브를 주무기로 타자들을 상대해갔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한 때 2점대에서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향상된 기량을 발휘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페이스가 현저히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여전히 kt 선발진의 기대주. 이번 마무리캠프서 평소보다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한 몸에 받게 됐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그동안 제구가 중구난방이었는데 안정감을 갖게 됐다. 속구든 변화구든 공이 스트라이크존에서 잘 논다. 시즌 중에는 기복이 심했는데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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