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2016년 메이저리그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경기장 내 그물망이 확대되고 인터넷으로도 연고지 팀의 경기를 볼 수 있는 등 몇 가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를 마친 뒤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구단주 간의 논의 결과를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기장 안전 그물망 확대다. 만프레드는 내년 1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차기 구단주 회의에서 안전 그물망 확대를 추천하는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 2016년 메이저리그를 관전하는 팬들은 보다 안전한 환경 속에서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지속적으로 그물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구단주들은 그라운드 바로 앞 비싼 좌석에 대한 프리미엄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이를 주저하고 있다. 그물이 생기면 경기장에서 제일 비싼 바로 앞자리를 구매한 팬들이 선수들과 직접 마주치는 기회가 줄어드는 것에 불만을 가질 것이라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만프레드는 “다음 미팅에서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오겠지만, 확실히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하면서도 “팬들의 안전은 우리에게 중요하지만, 그물 뒤에 앉기를 원치 않는 팬들의 목소리도 있다”며 이들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중계도 확대된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02년 8월 온라인 중계를 시작했지만, 지금까지는 연고지 밖 구단의 경기만 시청이 가능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FOX와 계약을 맺으면서 FOX와 중계권 계약을 한 15개 팀(애틀란타, 신시내티, 클리블랜드, ,텍사스, 디트로이트, 캔자스시티, 에인절스, 마이애미, 밀워키, 미네소타, 양키스, 애리조나, 샌디에이고, 세인트루이스, 탬파베이)은 연고지 내에서도 온라인으로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만프레드는 “2016시즌에는 연고지 내 온라인 중계가 일반적인 일이 되기를 바란다”며 나머지 구단들의 중계권을 갖고 있는 방송사들과도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만프레드는 강정호와 루벤 테하다의 부상으로 규정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됐던 2루 슬라이딩 문제에 대해서도 규정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이 문제가 지난 단장 회의 때 집중적으로 논의됐으며, 선수노조와 논의를 이어갈 계획아리고 설명했다.
개막전 일정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 1경기만 열리던 개막 첫 주 일요일에 3경기가 열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그리고 2015 월드시리즈에서 맞대결한 뉴욕 메츠와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한국시간으로 4월 4일에 연달아 경기를 치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애미 말린스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갖는다. 만프레드는 이것이 로베르토 클레멘테데이(5월 31일)를 기념하기 위한 경기라고 설명했다.
2015시즌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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