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이상철 기자] 생애 한 번 수상할 수 있는 신인상의 주인공은 구자욱(삼성)이었다.
구자욱은 24일 The-K 호텔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시상식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총 유효표 100표 가운데 60표를 얻으며 김하성(34표·넥센), 조무근(6표·kt)를 제치고 올해 최고의 샛별로 뽑혔다.
구자욱은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첫 폴타임을 소화했다.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9리 143안타 11홈런 97득점 57타점 17도루을 기록했다. 타율 부문 3위에 득점 및 출루율 10위에 오르며 맹활약을 펼쳤다.
구자욱의 수상은 유력했다. 19홈런 22도루의 김하성이 경쟁자로 꼽혔으나, 구자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신인상 후보 가운데 타자 및 투수 부문 공식 시상 기록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구자욱뿐이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구자욱은 매우 떨렸다고. 구자욱은 “특별히 꿈을 꾸지 않았다. 하나도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야구할 때보다 더 떨렸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떨리다보니 제대로 수상 소감도 밝히지 못했다. 고마웠던 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말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 구자욱은 24일 The-K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상식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진(서울 양재동)=김영구 기자 |
구자욱은 1년 후에도 시상식에 참석하기를 꿈꿨다. 신인상을 수상한 구자욱이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르거나 KBO리그(혹은 퓨처스리그) 타이틀 수상자여야 한다. 구자욱은 “내년에도 타율 1위로 이 자리에 서고 싶다. 타격상은 내가 꼭 받고 싶은 상이다”라며 “올해보다 더 높은 기록을 세워야 가능하지 않겠냐”라고 또 하나의 꿈을 그렸다.
구자욱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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