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지난 9월15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 유벤투스간 챔피언스리그 D조 1차전에서 유벤투스가 먼저 웃었다.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자책골로 먼저 실점한 뒤, 마리오 만주키치와 알바로 모라타의 후반 역전골로 2-1 승리했다.
25일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양팀간 조별리그 5차전을 앞두고 맨시티가 유벤투스를 추격 끝에 역전했다. 내리 3연승한 맨시티는 승점 9점으로 조 1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두 번 연속 비긴 유벤투스는 승점 8점으로 조 2위다. 도망자가 외려 추격자가 된 꼴이다. 맨시티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맨시티: 아구에로가 돌아왔다
승리욕이 부족하단 얘기는 아니다. 2경기를 남겨두고 3위 세비야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려 16강 진출권을 확보했으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인 조 1위 사수를 쫓을 기세다. 지난 두 시즌 조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기에 1위가 더 탐나는 듯하다.
↑ 지난 9월 맨체스터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팀간 대결에선 유벤투스가 2-1 승리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조 1위를 확보할 수 있어 중요한 경기다. 3-1 승리한 세비야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였듯이 공을 더 많이 점유하고, 상대보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맨시티 감독)
성난 팬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이번 원정 승리가 꼭 필요하다. 맨시티는 지난 주말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1-4 완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하며 승승장구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상 복귀골을 터뜨린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유벤투스: 잃어버린 미소가 돌아왔다
유벤투스는 아직 토너먼트 진출을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세비야-묀헨글라드바흐전 결과에 따라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맨시티를 못 이기면 다른 두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한다”며 5차전에서 일단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다행히도 팀 분위기는 좋다. 시즌 초 컵대회 포함 7경기에서 3패하며 무너질 것처럼 보였던 팀은 최근 10경기에서 단 1패하며 되살아났다. 리그에선 지난 주말 AC밀란전 포함 3연승을 질주하면서 어느새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알레그리 감독은 유벤투스가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자가 진단했다.
다비드 실바, 사미르 나스리, 윌프레드 보니, 뱅상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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