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남자 유도는 73kg급에서 많은 스타선수를 배출해왔다. 이원희(현 대표팀 코치), 왕기춘(현 81kg급)이 그렇다. 안창림(21·용인대)이 그 바톤을 이어 받았다. 제주 그랑프리 유도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차세대 스타를 예약했다.
안창림은 2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남자 73kg급 결승에서 벨기에의 디르크 반 티첼(세계랭킹 19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창림은 올 해 아시아선수권과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다.
1회전에서 가볍게 몸을 푼 안창림은 2~3회전에서는 중국과 프랑스 선수를 상대로 연속 한판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22위 러시아의 무사 모그시코프에게 유효승을 따냈다. 결승에 오른 안창림을 경기 시작과 함께 반 티첼을 무섭게 몰아 붙였고 40초 만에 안뒷축걸기 한판승으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내년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을 더욱 밝혔다. 3전 전패를 안긴 천적인 세계랭킹 1
남자 81㎏급에 출전한 왕기춘(27·양주시청)은 3회전에서 일본의 사토 세이다이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여자부 70㎏급 김성연(24·광주도시철도공사)은 결승에서 세계랭킹 8위 영국의 콘웨이 샐리와 접전 끝에 지도 1개를 내주며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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