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이번에는 거액 투자가 이루어질까.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된 총 10명(해외 진출 선언한 김현수 제외)의 FA 선수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kt 위즈의 ‘레이더망’에도 들어가 있다. 단번에 전력 상승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년 전 kt는 FA로 투수 김사율, 내야수 박기혁, 박경수를 영입했다. 거품 낀 FA 시장에서 비교적 가격이 낮은 선수들이었다. 이로 인해 kt는 팬들로부터 ‘인색하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kt는 “애초에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고 항변했으나, 첫 해부터 붙은 ‘짠돌이’ 이미지를 감수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외부 FA 영입에 뜻을 보였다. 쿼터 3명을 모두 채우지 않더라도 꼭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전략적으로 영입하겠다는 입장이다.
↑ 시장에 나온 투수 대어 정우람(SK, 왼쪽)과 손승락(넥센). kt 위즈는 마운드 보강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따라서 kt는 갈증을 심하게 느끼는 투수와 내야수 쪽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장에는 손승락(넥센), 정우람, 윤길현(이상 SK), 심수창(롯데) 등의 투수가 나왔다. ‘최대어’ 정우람은 많은 구단이 탐내고 있는 자원이다. 다만 정우람은 불펜 투수로는 최고 대우를 보장해주겠다는 원 소속팀을 등지고 나왔다. 머니 싸움으로 전개될 것이 뻔하다. 정우람을 얻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 돼야 한다. 정우람 외에도 세이브왕 출신의 손승락과 윤길현은 kt가 철벽 불펜을 구축하는 데 쏠쏠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내야수로는 오재원, 고영민(이상 두산), 박석민(삼성)이 나왔다. 오재원은 훈련소에 입소해 있어 원 소속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제대로 차리지도 못한 채 시장으로 나오게 됐다. 박석민은 어느 팀에 가도 전력에 보탬이 될 정상급 타자지만 이미 재계약한 앤디 마르테와 3루 포지션이 겹친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이번 FA 계약에서 야수를 보강한다면 외국인 타자 댄 블랙과의 재계약은 포기 수순으로 가게 된다.
한편, kt는 외부 FA에 대해서도 ‘합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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