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유서근 기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필승카드는 역시 노재욱이었다.
세터 노재욱이 돌아온 현대캐피탈은 30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9-27 25-17 25-22)로 완파시켰다.
오레올(20점)과 문성민(16점)이 36점을 합작했고, 10점을 뽑아낸 최민호가 힘을 보태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30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노재욱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2위로 올라선 현대캐피탈. 사진제공=현대캐피탈 |
1세트 초반 팽팽한 긴장감을 흘렀고, 승부 또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현대캐피탈의 공격이 우리카드에게 속속들이 막히면서 밀리기 시작했다.
다소 단조로운 공격루트가 우리카드에게 노출됐다고 판단한 최태웅 감독은 8-8로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세터 이승원 대신 부상 회복중인 노재욱 카드를 뽑아들었다. 노재욱은 최 감독의 부름에 화답하듯 한 템포 빠른 토스로 팀의 공격성공률을 끌어올리면서 13-13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을 끈질기게 흔들었다. 20-20부터 이어진 1점차 승부는 27-27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우리카드의 서브 실패와 문성민의 마무리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우리카드는 27-29로 1세트를 내줬다.
노재욱의 예측 불가능한 볼 배급으로 공격이 통하지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7-3로 앞서갔다. 군다스의 공격력이 살아난 우리카드는 12-14로 격차를 2점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최민호의 블로킹 성공으로 20점대 고지를 밟은 현대캐피탈은 25-17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주형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전환시킨 현대캐피탈은 서서히 3세트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듯 했다. 역전의 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노재욱은 리시브된 볼을 그대로 우리카드의 네트로 넘겨 동점을 만들어내는 재치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동점을 이뤘다. 문성민은 24-22로 만든 뒤 마무리 공격까지 성공시켜 25-22로 현대캐피탈은 승리를 마무리했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