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레알 마드리드답지 않은 행정이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다.
레알은 3일 카디스 CF와의 2015-16 코파 델레이 32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그러나 선발 왼쪽 날개로 나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데니스 체리셰프(25·러시아)가 문제가 됐다. 체리셰프는 비야레알 CF로 임대됐던 2014-15시즌 해당 대회 16~4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옐로카드 3장 누적으로 1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음에도 경기에 나온 것이다.
↑ 데니스 체리셰프(21번)가 카디스와의 2015-16 코파 델레이 32강 원정 1차전 선제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체리셰프는 2014-15시즌 경고 누적으로 카디스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진(스페인 카디스)=AFPBBNews=News1 |
스페인 FA컵에 해당하는 코파 델레이는 이번 시즌 ‘부정선수’ 파문이 이미 있었다. CA 오사수나가 2라운드 원정경기에 2-1로 이겼음에도 ‘무자격 선수’를 내보낸 것이 문제가 되어 탈락했다. 오사수나 수비수 우나이 가르시아(23·스페인)가 지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음에도 경기에 투입된 것을 지적받았다.
세계 3대 뉴스통신사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AFP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홈페이지에도 제공된 기사를 통하여 “레알 마드리드의 이러한 행정적인 착오는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25·스페인)의 영입에
스페인축구협회는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사수나의 전례에 따라 32강 1차전 몰수패 혹은 2차전 홈경기 결과와 상관없는 탈락 등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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