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에 도전하는 부산 아이파크에 비보가 전해졌다. 간판 공격수 이정협이 끝내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구덕운동장에서는 5일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FC의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다. 그러나 이정협은 선발은 물론이고 교체대기 7인에도 빠졌다. 부산 아이파크 관계자는 이정협이 경기를 뛰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아직 득점이 없는 빌(4경기)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
상주 상무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하며 42경기 11골 6도움을 기록한 이정협은 정규리그 3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부산으로 돌아왔다. 대전 시티즌과의 10월 24일 35라운드 원정경기(1-2패)에서 팀의 유일한 득점을 도우며 전역하자마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이후 2경기에서는 침묵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남 드래곤즈와의 11월 22일 최종전 홈경기(1-1무) 경기 시작 10분 만에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지난 2일 이정협이 빠진 가운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수원 FC가 1-0으로 이겼다. 최영준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4일 “이정협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2차전 승리와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이뤄내겠다”고 공언했으나 이정협의 몸 상태는 예상보다 더 나빴다.
↑ 이정협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5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원정경기가 0-0으로 끝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인천축구전용경기장)=김재현 기자 |
이정협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 부임 후 A매치 11경기 4골로 일약 국가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도약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2득점으로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8월 26일 상주 상무 소속으로 임한 경남 FC와의 2015 K리그 챌린지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안면복합 골절을 당하는 시련을 겪었다. 부산 아이파크 복귀 후에도 건강을 완전히 되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는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최근 공식전 6무 10패로 무려 16경기 연속 무승이다. 해당 기간 경기당 0.69득점 1.56실점으로 단일경기 2골은 2차례뿐이고 무득점이 8번이다. 근래 10경기 연속 2득점 미만인 데다가 이동안 4골이 전부다.
해결사 역할이 기대됐던 이정협이 없는 가운데 부산 아이파크는 반드시 득점해야 하는 절박한 목표에 도전한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0으로 마치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클래식에 남을 수 있으나 일단 실점을 하게 되면 1골 차로 이겨도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다. 수원 FC가 2차전에도 이긴다면 당연히 클래식으로 올라간다.
수원 FC는 4승 2무로 최근 공식전 6경기 연속 무패다. 해당 기간 경기당 2.33득점 1.17실점으로 무득점은 1번밖에 없고 3득점 이상이 3차례나 된다. 챌린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2015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수원 FC는 11월 25일 서울 이랜드(4위)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3 무승부로 돌파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면 승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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