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강대호 기자] 홈과 원정의 차이 그리고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저력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절반밖에 지키지 못한 약속이기에 진정성이 더욱 빛났다.
수원 FC는 5일 열린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원 FC는 2-0으로 이겼다. 지난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1차전(1-0승)에 이은 연승으로 2016 K리그 클래식 참가자격을 얻었다. 이번 시즌 챌린지(2부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연거푸 돌파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수원 FC는 클래식 팀을 맞아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유효슈팅 6-1과 코너킥 8-0으로 압도했다. 2차전 시작에 앞서 조덕제 감독은 “1차전 같은 경기를 충분히 또 할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으나 비록 경기는 이겼으되 현실은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 수원 FC 임성택이 부산 아이파크와의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구덕운동장)=옥영화 기자 |
슛은 8-8로 팽행했고 유효슈팅은 2-5로 열세였다. 코너킥도 3-2로 우위이긴 했으나 “1차전에서 코너킥을 1차례도 내주지 않은 것은 그만큼 수원 FC의 전방압박과 사전차단이 좋았다는 증거”라고 흐뭇했던 조덕제 감독의 경기 전 발언을 생각하면 고전임이 분명했다.
비겨도 클래식으로 승격하는 마당에 어느 시점부터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