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 역할을 했던 2명의 선수가 모두 팀을 떠나게 됐다. 새로운 조합이 필요한 SK 와이번스 불펜이다.
2015 KBO리그에서 5위를 기록했던 SK는 비 시즌동안 변화를 겪고 있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의 차이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SK는 지난 11월1일부터 27일까지 27일간 일본 가고시마에서 특별 캠프를 진행했다. 캠프는 1.5군으로 구성됐다.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가 모두 참여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힘썼다.
↑ 박희수 사진=MK스포츠 DB |
SK 불펜에도 세대교체의 물결이 거셀 전망이다. 기본적인 마운드는 탄탄한 편이다.
2015 KBO리그에서 SK는 팀 평균자책점 4.71로 NC, LG, 삼성에 이어 전체 4위에 올랐다.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4.57로 NC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SK 구원진은 19승23패 60홀드 31세이브를 합작해냈다.
전유수는 2015 KBO리그에서 66경기에 출전해 3승6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40을 마크했다. 특히나 마무리가 좋았다.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9월 이후 치른 12경기에서 1승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88로 매우 좋은 투구를 했다. 불펜 투수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23세의 서진용은 2011년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SK가 1라운드에 선택한 선수다. 군제대 후 지난 시즌 1군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포크볼을 갖고 있는 서진용은 미래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투수.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중이라는 것이 변수.
또한 신구조화도 여전하다. FA 채병용과 계약을 했고, 여기에 윤길현의 보상 선수로 김승회를 선택했다.
SK는 김승회가 비교적 젊은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회에는 2014 시즌 1승2패 20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마크하며 수호신 역할을 해냈다. 2015 시즌에는 잦은 보직 변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시즌에는 하고자 하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또한 2013 시즌 24세이브, 2014 시즌 13세이브를 마크했던 박희수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
분명, 정우람 윤길현의 공백은 적지 않다. 하지만 SK 불펜에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투수들이 많다. 2016 시즌 SK가 어떤 불펜을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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