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제22회 세계선수권대회서 첫 승을 신고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덴마크 콜딩의 시드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과의 조별리그 C조 3차전 경기에서 35-17으로 대승을 거뒀다.
대회 첫날이었던 5일 브라질, 7일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섰다.
세계랭킹 8위의 한국은 44위의 콩고를 맞아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일방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권한나(서울시청)와 심해인(삼척시청)의 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
전반을 14-6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이은비(부산시설공단), 최수민(서울시청) 등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면서 점수를 크게 벌렸고, 결국 35-17로 크게 이겼다.
최수민은 팀 내 최다인 8득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진실(부산시설공단)도 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임영철 감독은 "브라질, 프랑스와 치른 1, 2차전에서 어려운 경기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오늘은 상대적으로 약한 상대를 만나 경기를 수월하게 치를 수 있었다"면서 “다만 아프리카 선수들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우리 선수들이 많이 접해보지 않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대승을 거둘 수 있어 만족한다"고 총평을 내렸다.
수월하게 풀린 경기 내용에도 불구 임 감독은 경기 도중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찡그린 표정이 많았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선수들이 루즈볼을 쉽게 못 줍는 등 잔플레이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고 이유를 설명한 뒤 "아무래도 상대가 전력이 떨어지다 보니 쉽게 생각해서 그런 장면이 종종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선수들의 정신적 무장을 다지는 면에서 큰 소리로 호통쳤다"고 설명했다
또 임영철 감독은 에이스 류은희의 부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류은희이 부상이 앞으로 대회를 치르는 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1승 2무의 한국은 11일 독일과 조별리그 4번째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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