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야구부 창단할 때부터 유니폼이 그대로에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야구대제전 경남고와 북일고의 결승. 결승을 앞둔 경남고 1루 더그아웃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23)이었다.
심창님은 다소 피곤한 표정이었다. 그는 “여행을 갔다가 오늘(8일) 아침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바로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에는 못나갈 것 같다. 응원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 경남고가 야구대제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8일 서울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야구대제전" 경남고과 북일고의 결승전, 경남고는 7회초 0-1 상황에서 폭투를 틈타 동점을 만든 후 김찬형의 역전타와 북일고 실책에 힘입어 4-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남고 심창민이 우승 순간 유니폼에 두손을 올리며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사진(고 |
하지만 귀국 후 피곤한 상황에서도 모교를 위해 고척돔을 찾은 것에서 모교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왔다. 심창민은 고교 3학년때인 2010년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대회 결승에서 제물포고를 상대로 7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대회 MVP에도 올랐다. 그 때를 회상한 심창민은 “당시 구본능 총재도 오셨고, 많은 경남고 선배들이 찾아주셔서 더 뜻 깊었던 기억이 난다”며 “경남고 유니폼은 창단할 때부터 그대로인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다. 또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 사회를 이끈 유명인사들을 많
심창민의 기를 받아서일까. 이날 경남고는 1회말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다니다 7회초 대거 4점을 내며 4-2로 우승을 차지했다. 심창민은 경기 후 “내가 한 건 없는데 그래도 우승해서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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