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머리가 복잡하다. 그러나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된 외야수 최재원(25)은 아직 정신이 없는 듯 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린 목소리에서는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에 대한 기대감과 아쉬움이 동시에 묻어 나왔다.
삼성은 9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이적한 박석민의 보상선수로 NC 다이노스의 최재원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마산고, 연세대 출신의 최재원은 2013년 NC 2차 8라운드(67순위)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했다.
↑ NC 다이노스의 최재원이 박석민의 보상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최재원은 올 시즌 입단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그는 올 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2할4푼7리 2홈런 13타점 14도루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비췄다.
특히 대주자로 나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도루를 여러 차례 성공시키면서 꾸준히 1군에 모습을 나타냈다. 경기 후반에는 대수비로 나서면서 제 몫을 다했다.
그는 지난 10월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아치를 그려내기도 했다.
최재원은 “일단 아쉬운 것도 있지만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성이 조금 있다고 판단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산이 고향인 만큼 최재원에게 NC라는 팀은 각별했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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