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201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럽하우스에서 닐 워커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복수의 현지 언론들은 10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주전 2루수 워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2016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그는 일찌감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그 가치가 더 오른 모습이다.
가장 큰 이유는 유틸리티 선수인 벤 조브리스트가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그를 2루 자원으로 평가했던 뉴욕 메츠, 워싱턴 내셔널스 등이 워커를 대안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 닐 워커 트레이드에 대해 메츠, 워싱턴, 에인절스 등 최소 3개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사진=ⓒAFPBBNews = News1 |
비어템펠은 여기에 에인절스와 다저스 두 팀이 새로 가세했다고 전했다. 그중에서 다저스는 단순한 관심 수준이지만, 에인절스는 진지하게 가능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즈’는 지난 시즌 에인절스의 주전 2루수였던 조니 지아보텔라가 타율 0.272 2루타 25개 49타점으로 타격에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지만, 수비에서는 –5.4의 DRS(Defensive Runs Saved)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진단해다.
이들은 에인절스가 원래 주전 2루수였던 하위 켄드릭과 재결합하거나 워커를 트레이드 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콜튼 웡(세인트루이스), 브랜든 듀어리, 크리스 오윙스(애리조나),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등을 트레이드 영입 후보로 꼽았다.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워커를 내주고 팀에 필요한 젊은 선발 투수, 혹은 불펜 투수를 받아올 수 있는 상황이다. 복수의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워커의 이동 가능성은 아주 높아졌다.
변수는 강정호의 부상 회복이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조기에 마친 강정호가 피츠버그 구단이 원하는 대로 시즌 초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강정호가 3루, 조시 해리슨이 2루로 들어가며 워커의 공백을 메울 수 있
이와 관련해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시즌 종료 후 ‘93.7 더 팬’과 가진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8월에 돌아온다면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된다. 그러나 우리 희망대로 시즌 초반 어느 시점에 돌아온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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