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잭 그레인키 영입은 ‘계산된 충동’이었다.
‘FOX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의 그레인키 영입 비화를 전했다. 한때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그레인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6년 2억 650만 달러에 계약을 해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그레인키가 기자회견에서 “다른 팀으로 가기 몇 분 전에 (애리조나행이) 결정됐다”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 그레인키의 애리조나 이적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 애리조나 프런트의 빠른 판단이 없었다면, 그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을 것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전까지 그레인키 영입이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던 켄드릭은 지불 유예라는 수단을 이용해 2억 달러 계약을 설계했고, 이후 이 의사는 토니 라 루사 운영총괄책임을 비롯한 프런트에게 전달돼 바로 협상으로 이어졌다.
당시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얼마를 제안했는지를 알지 못했던 애리조나는 그레인키가 연평균 3100만 달러에 5~6년 규모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루머만 인지하고 있었던 상태.
이들은 첫 번째 제안부터 6년 2억 달러를 불렀다. 다저스에서 뛰면서 같은 지구 상대 애리조나를 지켜봐왔던 그레인키는 평소 애리조나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었고, 협상은 급속도로 전개돼 결국 그레인키는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불과 하루 만에 거물급 FA 선발의 목적지가 바뀐 것. 이를 두고 애리조나의 충동 구매라고 할 수도 있지만, FOX스포츠
이들에게는 든든한 실탄이 있었다. 애리조나는 2016년부터 주관 방송사인 ‘FOX스포츠 애리조나’와 20년간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시작한다. 총 금액 15억 달러 이상의 가치이며, 연평균 7500만 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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