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유는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절치부심한 넥센의 키스톤 콤비 유격수 김하성(20)과 2루수 서건창(26)이 내년 시즌 다시 뛴다.
김하성은 올해 넥센의 최고 히트상품 중 하나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유격수 자리를 든든히 지켰던 강정호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유격수였던 강정호의 공백은 쉽게 채워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이에 염경엽 넥센 감독은 기존의 내야자원인 윤석민을 대체자로 점찍었지만 다른 신인급 선수들의 급부상도 내심 기대했다. 그리고 등장한 김하성은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더니 어느새 강정호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시즌이 끝난 뒤 보여진 김하성의 성적지표는 놀라웠다. 140경기에 출전한 그는 2할9푼의 타율에 19홈런, 73타점, 22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활약을 선보였다. 20홈런 20도루 달성에 홈런 1개가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
↑ 서건창(왼쪽)과 김하성이 내년 넥센 전력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각자 중요한 역할을 부여 받은 두 선수의 활약이 다음 시즌 넥센의 성적에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런 두 선수가 내년 시즌 각오를 새롭게 하며 절치부심을 다짐했다. 배경은 서로 다르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시즌 내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일반적인 시즌이었다면 수상이 무난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막강한 라이벌이 존재했다. 바로 삼성의 기대주 구자욱.
김하성과 구자욱은 성적 측면에서 용호상박이었으나 대부분의 크고 작은 시상식서 신인왕 자리는 구자욱의 차지였다. 기대를 모았던 유격수 부분 골든글러브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한 김재호를 넘어서지 못했다.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두 번 모두 예상과 달리 의외의 큰 표차로 고배를 마신 김하성 입장에서 아쉬울 만한 순간. 골든글러브 시상식 현장서 김하성은 “내년에 더 잘해야죠”라는 말로 2년차를 맞는 다음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부상으로 제몫을 다하지 못한 서건창의 절치부심은 당연한 것. 하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내년 시즌부터 영웅군단을 이끌 새 주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전력유출이 심한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