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현수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협상 테이블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볼티모어가 제시한 계약기간 및 연봉에 김현수 측은 고개를 끄덕였다. 17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한 김현수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없을 시,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이번 주 내로 마무리가 될 듯.
미국의 복수 언론은 17일 김현수의 계약조건을 공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연봉은 350만달러, 총 700만달러 계약이다. 지난 15일 ‘볼티모어 선’을 통해 알려진 2년간 300~400만달러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현수의 계약조건은 꽤 매력적이다. 볼티모어가 KBO리그 출신 선수를 영입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볼티모어는 지난 2014년 2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윤석민(KIA)과 계약했다. 윤석민은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포스팅을 거치지 않았다.
↑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던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앞두고 잇다. 사진=MK스포츠 DB |
김현수의 세부적인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현수의 볼티모어 도착 이후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경우처럼, 옵션 추가 시 김현수의 대우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윤석민이나 박병호처럼 복잡한 방식은 아닐 터. 볼티모어는 최대한 보장 금액을 늘렸다. 김현수의 ‘순수’ 연봉은 350만달러로 윤석민보다 훨씬 많다. 그만큼 볼티모어가 뜨거워진 김현수 영입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힘을 쏟았다는 방증이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KBO리그 출신 타자로 세 번째다. 하지만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병호와 다르게 포스팅을 거치지 않았다. 피츠버그와 미네소타는 포스팅 금액으로만 각각 500만2015달러, 1285만달러를 썼다. 이적료
강정호는 4년간 1100만달러, 박병호는 옵션 포함 5년간 최대 1800만달러에 계약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연봉이 오르는 계약이었다. 첫 해 연봉은 김현수보다 적다. 강정호는 250만달러, 박병호는 275만달러이다. 포스팅과 비(非)포스팅의 차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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