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수집’은 신생팀의 얇은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kt 위즈는 최근 백업 선수들을 수집해나가고 있다. 지난 18일 SK로부터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내야수 신현철을 영입했다. 주전급으로 보지는 않더라도,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kt의 올 겨울 행보는 뚜렷하다. 선수를 모을 수 있는 만큼 모으려는 모양새다. kt는 정규시즌 종료와 동시에 여러 차례 입단 테스트를 가졌다. 스카우트팀과 조범현 감독이 선수들을 검토해 1군 백업급으로 활용 가능한 자원을 하나라도 더 늘려가고자 했다. 30여명의 선수들을 따져봤고, 그 중 투수 1명이 계약했다.
↑ kt 위즈가 지난 18일 SK 와이번스로부터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내야수 신현철(사진)을 영입했다. 백업 강화 차원이다. 사진=MK스포츠 DB |
kt에게는 언제나 주전-백업 간의 격차가 고민거리였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계약과 신생팀 특별지명 등으로 주전 선수들을 확보했으나, 이들을 받쳐야 할 백업 선수들의 기량은 현저히 낮았다. 신인 선수들이 주를 이뤘기에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기도 했다. 조범현 감독은 시즌 중에도 “2군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야 할 선수들이 다 1군에 와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제는 손에 쥐어진 카드가 늘어난 만큼 다른 운용을 해나갈 수 있다.
백업 선수들을 영입한 것으로 전력이 대폭 향상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어간다는 측면에서
kt는 올 겨울부터 ‘입대 프로젝트’도 가동했다. 기대주들을 먼저 군에 보낸다. 올 12월 입대가 결정된 이지찬, 이창진 등 신예들은 내부에서 가장 기대하는 자원이다. 백업 선수들의 영입은 이 ‘순환’을 가능케 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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