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한일 야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잇달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씁쓸하게 돌아서기 일쑤다.
한국은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에 이어 올해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까지 KBO리그 대표 야수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일본은 야심차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야수들이 차례대로 ‘고(Go)’가 아닌 ‘백(Back)’을 택했다. 올해 초 도리타니 다카시(한신)가 잔류를 선언한데 이어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도 24일 메이저리그 꿈을 잠시 접었다.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2연패를 이끈 내야수 마쓰다는 올 시즌이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메이저리그의 문을 노크했다. 소프트뱅크의 간곡한 잔류를 뿌리치며 꿈을 향해 나아갔으나 현실은 냉정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마쓰다에게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소문은 무성했다. 샌디에이고가 110달러를 제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렸으나 진전된 협상 결과를 이끌어내지지 못했다. 미적지근한 반응 속에 소프트뱅크의 끈질긴 구애가 이어지자, 마쓰다는 결국 잔류를 결심했다.
↑ 도리타니 다카시(왼쪽)에 이어 마쓰다 노부히로까지, 일본인 내야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성사되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동안 많은 일본인 야수들은 꾸준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성공 사례는 드물다.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 마쓰이 히데키(은퇴), 아오키 노리치카(시애틀) 정도가 성공했다
한편, 마쓰다는 24일 잔류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4년 동안 전 경기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메이저리그의 여러 구단이 내게 관심을 나타냈으나, 이제는 소프트뱅크에 남아 일본시리즈 3연패, 4연패, 5연패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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