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중국 상하이)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MMA) 전향 이전 한국 킥복싱 무제한급에서 수위를 다퉜던 명현만(30)이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명현만은 26일 중국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27’ 1부 제4경기(5분×3라운드)에 임한다.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준결승으로 진행되며 상대는 리앙링위(22·중국)다. 두 선수는 MMA 통산 3전 2승 1패이자 이기면 2연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푸동 샹그릴라에서 25일 진행된 공개 계체에서 명현만은 118kg, 리앙링위는 95.5kg으로 측정됐다. 계체 후 MK스포츠와 만난 명현만은 “헤비급(-120kg)이나 무제한급은 누구나 한방 KO승의 가능성이 있기에 승패를 단정하기란 매우 어렵다. 게다가 토너먼트이기에 준준결승에서 생존한다고 해도 2경기를 더 이겨야 정상에 등극할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굳이 우승후보를 꼽는다면 바로 나 명현만과 1991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100kg 동메달리스트 최무배(45)”라고 말했다.
↑ 명현만(가운데 왼쪽)이 ‘로드 FC 27’ 공개 계체 통과 후 촬영에 임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상민 로드 FC 부대표, 가운데 오른쪽은 리앙링위. 좌우는 로드걸 공민서와 최슬기. 사진(중국 상하이)=강대호 기자 |
최무배는 ‘로드 FC 27’ 1부 메인이벤트로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하와이 대회 챔피언 마이티 모(45·미국)와 대결한다. 지난 10월 9일 ‘로드 FC 26’ 제6경기에서 마이티 모에게 37초 만에 KO패를 당한 후 79일(만 2개월18일) 만에 설욕에 도전한다.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22일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를 보면 최무배는 UFC 제외 아시아 헤비급 5위에 올라있다.
‘로드 FC 27’에서 마이티 모의 원래 상대는 명현만이었다. K-1 지역 대회 우승경력자 마이티 모와의 타격 공방이 기대를 모았으나 대진공개 21일 만에 최무배-마이티 모 2차전 성사로 변경됐다. 명현만은 “마이티 모와의 대결이 무산되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의 일부이니만큼 대회사가 4강 이후를 위해 다시 짠 대진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범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앙링위는 키가 2m에 육박하고 팔다리도 매우 길다. 긴 리치를 활용하는 타격이 주력”이라고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준결승 상대를 분석한 명현만은 “그러나 나 역시 타격이 최대장점이다. 결과는 KO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명현만은 190cm, 리앙링위는 198cm이다.
지난 9월 6일 중국에서 진행된 라이트헤비급(-93kg) 경기에서 리앙링위는 KO승을 거뒀다. 당시 계체를 89.8kg으로 통과했다. 신장은 리앙링위가 크나 타고난 체격은 ‘로드 FC 27’ 기준으로도 체중이 22.5kg 많은 명현만이 우월하다.
리앙링위는 시안체육학교(西安体育学院) 재학생이다. 해당 교육기관은 한국의 ‘체육대학교’에 해당한다.
‘로드 FC 27’이 열리는 동방체육관은 1만8000석 규모다. 이번 대회는 세계 4대 휴대전화 생산업체로 급부상한 ‘샤오미’가 후원하고 중국 국영방송 ‘CCTV’로 생중계된다. 한국 생방송은 ‘수퍼액션’이 맡는다.
■로드 FC 27 in China @상하이 동방체육관, 12월 26일
□2부
제6경기 루오췐차오 vs 최홍만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5경기 장리펑 vs 홍영기 / 라이트급, 5분×3라운드
제4경기 아오르꺼러 vs 김재훈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3경기 자오쯔롱 vs 미노와 이쿠히사 / 라이트헤비급, 5분×2라운드
제2경기 자오즈캉 vs 최무송 / 밴텀급, 5분×2라운드
제1경기 바오인창 vs 난딘에르덴 / 라이트급, 5분×2라운드
□1부
제5경기 마이티 모 vs 최무배 / 무제한급 8강
제4경기 리앙링위 vs 명현만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3경기 허난난 vs 다나카 다이사쿠 / 페더급, 5분×2라운드
제2경기 얜시아오난 vs 남예현 / 여성 스트로급, 5분×2라운드
제1경기 이부꺼러 vs 최종찬 / 페더급, 5분×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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