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고공비행’ 대한항공, OK위협...판도 뒤흔든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김원익 기자] 후반기에도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5연승 고공비행에 성공한 대한항공이 선두경쟁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와의 남자부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4,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5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3승6패 승점 39점으로 1위 OK저축은행을 승점 5점차로 추격했다. 외인 라이트 파벨 모로즈가 22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정지석이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기 막바지의 기세가 후반기까지 이어졌다. 지난 8일 러시아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 파벨 모로즈를 영입한 효과가 뚜렷하다.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우리카드(2회)를 모두 꺾었다.
3라운드 패배를 안긴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만 넘어선다면 당분간 한국전력을 막아설만한 팀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용도 탁월했다. 해당 5연승 동안 풀세트 접전 승부가 한 차례도 없었다. 3승이 세트스코어 3-1승리였고, 우리카드를 상대로는 3-0 완승만 2번 거뒀다. 그러면서 세트득실을 끌어올리고 승점도 착실하게 쌓았다.
최근에는 강팀의 저력마저 드러내고 있는 대한항공이다. 그런 모습은 우리카드전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1세트를 25-20으로 승리한 대한항공은 2세트 25-14로 여유있게 마쳤다. 하지만 3세트 우리카드가 매서운 반격에 나서며 한 때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 듯 세트 중반부터 리드를 되찾아오면서 여유있게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꾸준함까지 찾은 김학민과 프로 3년차 정지석의 성장세도 인상적이다. 모로즈라는 대들보를 중심으로 팀플레이가 부쩍 안정감을 찾은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
OK저축은행은 전반기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위를 지키며 강팀의 저력을 입증했다. 동시에 올 시즌 여전한 1순위 우승 후보임을 증명했다. 거기에 이제 대한항공이 춘추전국 흐름도 보였던 상위권 경쟁에서 확실히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이 본격적인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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