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중국 상하이)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이 로드 FC 악동으로 급부상한 아오르꺼러(20·중국)의 ‘씨름’ 역량을 평가절하했다.
정문홍(41) 로드 FC 대표는 28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대진을 공개했다. 최홍만은 아오르꺼러를 상대한다. 4강전은 3월 5일 장충체육관이나 4월 중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 치러진다.
대진이 확정된 후 MK스포츠와 만난 최홍만은 “아오르꺼러가 내몽골자치구 출신으로 몽골전통레슬링 ‘부흐’ 수련자라고 들었다. ‘부흐’가 한국의 씨름과 곧잘 비교되는 것도 안다. 내가 씨름 천하장사 출신이다 보니 둘의 대결이 더욱 화제가 될듯하다”면서도 “그러나 씨름 전문가인 내가 볼 때 아오르꺼러의 ‘부흐’ 수준은 낮다. 균형감각이나 무게중심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아마 오래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최홍만(가운데)이 ‘로드 FC 27’ 2부 메인이벤트이자 무제한급 토너먼트 8강 승리 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왼쪽은 로드걸 최슬기. 사진(중국 상하이)=강대호 기자 |
↑ 아오르꺼러(가운데)가 ‘로드 FC 27’ 2부 제4경기이자 무제한급 토너먼트 8강 승리 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중국 상하이)=강대호 기자 |
중국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는 26일 ‘로드 FC 27’이 열렸다. 최홍만과 아오르꺼러는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준결승에서 나란히 승리하여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오르꺼러는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 3 출연자 김재훈(26)을 24초 만에 펀치 KO로 이겼다. 최홍만은 1라운드 도중 루오췐차오(19·중국)가 ‘오른쪽 회전근개파열’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기권승 했다.
승리는 화끈했으나 아오르꺼러는 주심은 물론이고 주변이 모두 말리는데도 김재훈을 계속 때리려 하는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김재훈의 세컨드였던 제2대 로드 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29)이 동료를 보
“준결승에서 왠지 아오르꺼러를 만날 것 같았다”는 예감을 공개한 최홍만은 “대결이 거론되기 전부터 영상을 여러 차례 봤다”면서 “내가 상대하기 선호하는 유형의 선수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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