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는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연봉 시스템을 통해서도 팀의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다.
kt는 지난 28일 재계약 대상자 41명의 계약을 모두 마치고 결과를 공개했다. 필승조로 성장한 조무근(인상률 215%), 장시환(170%), 김재윤(167%), 홍성용(133%) 등이 예상대로 차례로 높은 인상률을 기록하며 보상을 확실히 받았다. 이번 계약에서 kt는 첫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내년 시즌 동기부여를 위해 삭감 없이 최소 동결이라는 선택을 해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 지난 3월, 시범경기를 마치고 kt 위즈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 시스템에 의거해 마친 첫 협상이다. “훌륭한 시스템을 통해 단 한 명의 선수도 조정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이 시스템을 내년 역시 같은 방향에서 적용할 계획이다.
팬서비스, 마케팅의 범위는 굉장히 넓다. 그 중 kt에서 차별적으로 포함하는 요소 하나는 ‘하트’다. 여기서 하트는 kt의 공식 앱인 ‘위잽(wizzap)’에서의 팬 활동을 의미한다. 위잽에 가입한 회원들은 선수들에게 하루 최대 3개의 하트를 보낼 수 있다. 이것이 실시간 랭킹으로 뜬다. 많은 팬을 보유한 선수일수록 당연히 상위권에 위치하게 된다. 이 하트는 연봉 시스템에 반영이 됐으며 앞으로도 무시 못 할 요소가 된다.
김진훈 kt 단장은 이에 대해 “몇 년이 지나면 팬들의 충성도도 높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러한 방법이 진정성을 가진다고 본다. 대부분 성적만이 돈(연봉)으로 직결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요소들도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선수들이 경기도 잘하고 팬을 확보
김 단장은 이런 시도를 통해 kt 야구단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아직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지만 ‘팬심’ 반영이라는 지향점은 확실했다. 김 단장은 “아직은 주관적인 게 많다. 그러한 간극을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