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틀 밖에 남지 않은 2015년. 10개 구단의 전력보강이 정리되고 있지만 외인선수 결정에 있어서 몇몇 팀은 아직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팀 전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외인선수 영입. 두산과 한화, LG의 고민이 해를 넘길 분위기다.
30일 아직 외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했던 삼성이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 아롬 발디리스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발디리스는 우투우타 내야수로 미국 마이너리그서 7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오랜 시간 활동한 베테랑 타자다. 이로써 앞서 투수 콜린 벨레스터, 앨런 웹스터를 영입한 삼성은 3명의 외인선수를 모두 새 얼굴로 교체했다.
이제 10개 구단 중 아직 외인구성을 완료하지 못한 팀은 두산, 한화, LG 3팀이 됐다. 두산과 한화는 현재까지 1명의 외인과 계약을 맺는데 그쳤으며 LG는 투수 한 자리가 비어있다. 게다가 올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 통보를 받은 외국인선수와의 계약 마감시한이 오는 31일까지라 더욱 그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은 외인 이상의 존재 더스틴 니퍼트(사진)와의 재계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도 떠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두산은 외인타자 한 자리도 공석이다. 지난 시즌 팀의 가장 골칫거리였던 외인타자. 잭 루츠와 로메로 누구 하나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두산 타선을 감안할 때 기존의 1루, 혹은 외야 거포자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우승 이후 연봉협상, 자유계약선수(FA) 등 스토브리그 정비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두산은 고민거리를 안고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한화 역시 올 시즌 후반기를 강타한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와의 재계약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미치 탈보트와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한화는 최근 몸 상태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며 다른 선수를 물색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나이저 모건, 제이크 폭스 등 두산 못지않게 고민거리였던 외인타자 영입도 구체적인 정보 없이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믿음직한 선발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화 입장에서 외인선발 나머지 한 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이번 시즌 9위에 그치며 내년 반등을 노리는 LG는 남은 외인선수 한 자리에 기존의 루카스 하렐(사진)과 새로운 선수를 놓고 저울 질 중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문제는 나머지 투수 한 자리다. 기존의 루카스 하렐이 10승을 거두며 제몫을 다했지만 종잡을 수 없는 멘탈과 안정적이지 못한 피칭에 LG는 계약을 주저하고 있다. 재계약 의사만 통보한 뒤 새로운 카드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 현재 LG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난 12월 초부터 A급 선수를 물망에 올려놓고 물밑 작업을 벌였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전히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들은 3~4명 정도 된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변수가 남았다. 바로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이례적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FA 대어들의 행선지 결정이 늦어지고 있어 현지 구단들의 로스터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LG는 눈높이를 낮춰 준척급 투수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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