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시작됐다. 옷깃을 여미는 추위가 이미 찾아왔지만 차디찬 땅 속에서는 또 다른 새싹이 다가올 봄을 기다린다. 이제 35살이 될 KBO리그는 매해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발전과 승리, 그리고 우승을 위한 새 씨앗이 뿌려진다. 2016년 새롭게 찾아올 프로야구의 모습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 삼성이 새로 영입한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는 동양 야구를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국야구 성공기, 작성할 新 외국인은 누구
외국인 선수는 프로야구 한 팀의 농사를 좌우할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외국인 4명을 보유할 수 있는 kt 위즈를 제외하더라도 팀 당 세 명씩 영입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들은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시즌에는 에릭 테임즈, 에릭 해커(이상 NC 다이노스)를 비롯해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이상 롯데 자이언츠) 등 KBO리그를 뜨겁게 달군 외국인 선수들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잘된 것은 아니다. 부진을 거듭해 시즌 중반 퇴출 당한 외국인선수들도 꽤 된다. 시즌을 끝까지 뛰었지만 성적이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재계약에 실패한 선수들도 있다. 일부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찾아 팀을 떠났다.
올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에 따라 웃고 우는 구단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각 구단은 외국인 선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NC와 롯데처럼 일찌감치 기존 세 명과 모두 재계약을 한 구단이 있는가하면 해를 넘겼지만 두산, 한화, LG 등 외국인 구성을 마치지 못한 구단들도 있다. 1일 기준으로 11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올해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찾는 것이 확정됐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인 세 명을 전원 교체한 삼성은 투수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를 영입했다. 웹스터와 벨레스터는 키가 크고 강속구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라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선발을 책임질 전망이다.
발디리스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8년이나 돼 동양 야구에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 포지션이 3루수로 NC로 이적한 박석민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넥센은 투타에서 한명씩 새 얼굴을 영입했다. 1루와 외야 수비가 가능한 대니 돈은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유한준(kt)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수 로버트 코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2.1개에 이를 정도로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KBO리그의 문을 두들겼다.
↑ 헥터 노이시는 경험만 놓고보면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브렛 필을 제외하고 최근 외국인 농사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KIA 타이거즈는 거물급 투수들을 영입해 올해 반등에 나선다. 2011년 뉴욕 양키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노에시는 메이저리그에서에서 107경기를 뛸 정도로 빅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지크 스프루일은 프리미어12에서 등판한 경험이 있어 한국 팬들에게 낯이 익다. 그는 당시 한국전에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활약했다.
kt 위즈에서는 올해 요한 피노, 슈가 레이 마리몬 등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한국 무대 첫 선을 보인다. kt에 새로 입단한 또
피노는 2014년부터 kt가 꾸준히 지켜본 투수. 직구는 시속 140km 중반이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콜롬비아 출신인 마리몬은 준수한 탈삼진 능력과 낮은 피안타율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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