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시작됐다. 옷깃을 여미는 추위가 이미 찾아왔지만 차디찬 땅 속에서는 또 다른 새싹이 다가올 봄을 기다린다. 이제 35살이 될 KBO리그는 매해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발전과 승리, 그리고 우승을 위한 새 씨앗이 뿌려진다. 2016년 새롭게 찾아올 프로야구의 모습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제 2의 박병호, 양현종을 꿈꾼다. 주목받는 기대주들
2016년이 가장 기다려질 이들은 바로 새 출발을 앞둔 각 구단 신인이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파릇파릇한 얼굴들이 제 2의 박병호, 제 2의 양현종을 꿈꾸며 다가올 2016년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고교 및 대학졸업자, 해외출신 유망주들이 10개 구단의 지명을 받고 유니폼을 입었다. 당장의 즉시전력감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일. 그러나 팀의 10년 대계를 위해서는 베테랑, 외인선수만큼이나 신인들이 펼치는 활약이 중요하다. 각 구단별 대표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16년 새 얼굴들을 꼽아봤다.
↑ 형을 뛰어넘는 기대주로 성장할 수 있을까. 박세진(사진)은 2016시즌 즉시전력감으로 꼽힐 정도로 주목받는 kt의 투수 유망주다. 사진=MK스포츠 DB |
뜻하지 않은 마운드 공백이 생긴 삼성도 최충연-이케빈 등 신인투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경북고 출신 우완정통파인 최충연은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했던 기대주. 봉황대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고교시절 두각을 나타냈다. 재미교포 출신인 이케빈은 150km의 강속구가 자랑이다. 무적 신분이었기에 일찌감치 경산 캠프에 합류해 수업을 착실히 받은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2016시즌 최강자를 노리고 있는 NC도 투수 기대주가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무대 경험이 있는 정수민. 부산고 출신인 정수민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서 빅리그에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아쉬움을 국내무대서 쏟고 싶어하는 정수민은 현역병으로 군 복무까지 완료했다. 다른 신인들에 비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NC의 1군 마운드를 꿈꾸고 있다.
↑ 재미교포 출신인 이케빈(사진)은 일찌감치 삼성 2군 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렸다. 사진=MK스포츠 DB |
SK는 발군의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는 내야수 임석진이 대표 유망주로 꼽힌다. SK가 차세대 거포로 기대하고 있는 임석진은 김용희 감독이 선정한 가고시마 마무리캠프 타자조 MVP로 꼽힐 정도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옆구리 투수가 귀하기로 유명한 한화는 사이드 암 김재영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대학리그 최고 투수 중 한명으로 꼽힌 김재영은 11경기 동안 51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1패 평균자책점 1.38이라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약한 마운드가 걱정인 한화 마운드에 대안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타격 부진으로 팬들을 애태운 KIA는 활력을 불어넣을 존재인 최원준이 대기하고 있다. 최원준은 연말 각종 시상식서 상을 휩쓸며 KIA 팬들의 기대를 듬뿍 받고 있는 상황. 이번 시즌 고교야구서 66타수 31안타, 무려 4할7리의 놀라운 타격성적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2015년 제 27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서도 활약했다. 2015년 고교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명이다.
↑ 타선이 고민인 KIA는 고교무대를 휩쓴 서울고 출신 최원준(사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차세대 내야수 김주성에게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이 장점인 김주성은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 자원. LG는 타격 센스와 기동력이 장점인 김주성에게 내야 다양한 포지션을 시험해보며 가능성을 엿볼 계획이다.
형만한 아우를 꿈꾸는 박세진은 kt가 주목하는 올 시즌 최고 기대주. 트레이드를 통해 kt를 떠난 박세웅(롯데)의 친동생으로 유명하다. 박세진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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