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야외 경기를 추진중이다. 장소는 같은 연고지 메이저리그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파크다.
‘보스턴글로브’는 5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셀틱스 구단의 야외 경기 추진 상황을 전했다.
리치 고댐 셀틱스 사장은 이들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샘 케네디 레드삭스 사장과 최근 몇 년간 펜웨이파크에서 농구 경기를 하는 문제를 놓고 피상적인 논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 지난해 11월 대학 풋볼 경기가 열린 펜웨이파크 전경. 풋볼도 했는데 농구라고 못할 거 없다. 사진=ⓒAFPBBNews = News1 |
펜웨이파크에서는 지난해 11월 보스턴 칼리지와 노틀담의 대학풋볼 경기가 열렸다. 고댐 사장은 이 경기가 야외 경기 논의를 부활시킨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새해 첫날에는 보스턴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풋볼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홈구장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디움 시리즈’ 경기가 열렸다. 몬트리올 캐내디엔스와 보스턴 브루인스가 맞붙은 이날 경기에는 6만 7246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그러나 농구는 풋볼, 하키와 다르다. 추운 날씨에는 야외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 추운 날씨를 피해 10월이나 4월에 경기를 해야 한다. 그럴 경우, 경기장의 원래 주인인 레드삭스 일정과 겹치는 문제가 발생한다.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된다면 리그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다.
시즌 개막 전 치르는 프리시즌 경기를 야외에서 치르는 방안도 고민할 법하다. 그러나 고댐 사장은 “정말 큰 이벤트를 원한다면, 프리시즌 경기는 정규시즌 경기보다 덜 만족스러울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농구 야외경기는 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피닉스 선즈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테니스 구장에서 프리시즌 야외 경기를 진행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항공모함 위에서 대학 농구 경기가
2011년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멤버로 이 이벤트에 참가했던 보스턴 센터 타일러 젤러는 “경기 종료 2~3분전 약한 비가 내렸지만, 큰 지장은 없었다. 첫 3~4분은 이상했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익숙해졌다. 멋진 경험이었다”며 당시 느꼈던 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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