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남자 핸드볼이 아시아선수권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18일 오후(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17회 남자핸드볼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 예선리그 2차전에서 오만을 23-22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앞서 이집트 4개국 친선경기에서 오만과 26-26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서로를 탐색한 바 있는 한국과 오만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과 강한 압박으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엄효원(CB, 인천도시공사·29)이 전반에만 혼자 7골을 몰아넣은 것을 비롯해, 1차전보다 한결 향상된 공격과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전했지만, 파울을 연발하며 공격 흐름을 끊는 오만의 거친 플레이로 인해 1~2점차의 열세를 이어갔다. 전반은 11-12로 1점 뒤진 채 마쳤다.
↑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
이후 경기 막판까지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서로 밀리지 않는 공방을 펼친 양팀의 승부는 한국 특유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한국은 오만이 따라오면 달아나는 역전극을 펼치던 끝에 후반 28분경 심재복(CB, 인천도시공사·28)이 왼쪽 사이드에서 슛을 성공시켜 22-21로 앞서며 오만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주효했다. 이후 2분여간 오만의 공세를 막아낸 한국은 엄효원의 쐐기골에 힘입어 60분간 혈투를 23-22, 1점차 승리로 마무리했다.
엄효원은 전후반 각각 2개씩의 7m 프리드로우 골을 비롯해 11골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의 새로운 주장 이동명(GK, 두산·32)은 39.1%의 높은 방어율을 선보였다.
한국 대표팀 윤경신 감독은 “선수들이 오만의 변칙적인 공격과 수비 전술을 잘 돌파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실전 경험이 쌓일수록 팀의 조직력이 조금씩 나아질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상황 대처 능력도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아시아 핸드볼, 특히 유럽의 힘과 기술이 접목된 중동 핸드볼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이로써 한국은 1승1패, 승점 2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시리아와 3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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