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대표팀 선수 세 명이 있다. 셋은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 아스널 소속이다. 이웃 국가에서 질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감독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지도 모르고….
(한때) 괴물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9, 첼시)는 부상이 장기화하면서 두 시즌째 제대로 뛰지 못한다. 언제 다칠지 몰라 서로 데려가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다. 인간계 최강으로 불리었던 FC포르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이 그립다.
주장 하메스 로드리게스(24, 레알)는 라파 베니테스 전 감독과 사이가 틀어진 뒤로 벤치에 앉기 시작했다. 지네딘 지단이 새롭게 부임한 뒤로도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중이다. 경기장 위가 아닌 도로 위에서 '과속'해 회장님의 심기까지 건드렸다.
↑ 지단형한테 잘 보여 알았지? 사진=AFPBBNews=News1 |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슈퍼'한 활약을 펼친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27, 아스널)는 페트르 체흐의 영입과 맞물려 컵대회 전용 골키퍼로 전락했다. 리그 0, UEFA챔피언스리그 2, 리그컵 1경기가 올 시즌 보여준 모든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 속은 당연히 새까맣다. 공격과 미드필더, 골키퍼에서 핵심 역할을 하던 세 핵심 선수가 각자 소속팀에서 위기에 빠져 허우적대니.
↑ 체흐 때문에 힘들지? 토닥토닥 사진=AFPBBNews=News1 |
가뜩이나 콜롬비아는 지난해 월드컵 예선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10개국 중 7위에 머물렀다. 3월24일 볼리비아 원정에서 5차전을 앞두고 있어 하루빨리 세 선수가 정상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돌아오길 바랄 법하다.
↑ (팔)카오형 어디 계세요? 사진=AFPBBNews=News1 |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입단한 뒤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잭슨 마
페케르만 감독은 그중 하메스와 관련 "대표팀을 위해서라도 선발 자리를 되찾길 바란다. 그는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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