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조 마우어는 미네소타 트윈스를 대표하는 선수다.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 입단식을 가졌을 당시, 그를 환한 미소로 맞이해준 선수가 바로 마우어였다.
미네소타 세인트 폴에서 태어나 200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트윈스에 입단, 줄곧 미네소타에서 선수 생활을 한, 말 그대로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스타에 여섯 차례 뽑혔고, 골드글러브 3회, 실버슬러거 5회 수상 경력이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리그 MVP,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동시 수상했다.
↑ 마우어는 지난 2년간 성적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2014시즌을 기준으로, 마우어의 성적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3년 타율 0.324 출루율 0.404 장타율 0.476이었던 성적은 2015년 타율 0.265 출루율 0.338 장타율 0.380까지 내려갔다.
2013년 뇌진탕과 무릎 문제로 포수 자리를 포기하고 1루수로 전향,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였음에도 타격 성적은 오히려 더 떨어진 것이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스타 트리뷴’은 마우어를 “건강상태를 꾸준히 모니터받고 있는 선수”라 표현하면서 그가 지난 2년간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몸 상태를 보여줬음에도 성적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마우어는 지난 2015년 2월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속도를 늦추고 쉽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상태가) 정말 좋다”며 긍정적인 말을 남겼지만, 그해 데뷔 후 가장 낮은 0.718의 OPS를 기록했다.
2014년에도 235파운드의 몸무게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7~8파운드를 줄였던 이전과 달리, 시작부터 228파운드를 유지하고 있다며 좋은 몸 상태를 과시했다. 개막전부터 1루수로 나서며 수비 부담도 덜었지만, 성적은 전해보다 못했다.
‘ESPN’은 “파워가 줄어들고 있는 마우어는 이제 더 이상 전형적인 타입의 3번 타자가 아니다”라며 마우어의 힘이 예전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대신 발은 느리지만 출루 감각은 살아있으니 그를 2번 타자로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2011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줄곧 4할 이상의 장타율을 기록했던 그에게는 굴욕적인 평가
스타 트리뷴에 따르면, 마우어는 스프링캠프 소집 전 세인트 폴에서 로제 에릭슨이라는 트레이너와 함께 힘과 유연성을 기르는 훈련을 하고 있다. 어느 겨울처럼 그는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를 외치고 있다. 이제 말이 아닌 결과로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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