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슈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밑그림은 그렸다. 하지만 서서히 드러나는 작품은 그가 애초 원했던 그림과는 사뭇 다른 듯하다.
첼시와 아틀레티코 양 구단이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 추진했던 공격수들의 연쇄이동건이 실패로 돌아갈 조짐이다.
첼시는 올 겨울 알렉산드레 파투를 임대로 데려오며 백업 공격수 로익 레미와 비전력 라다멜 팔카오 중 한 명을 떠나보낼 생각이었다. 첫 번째 옵션 디에고 코스타까지 포함하여 4명의 공격수를 보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 안 풀리네. 하미레스 따라 중국 가버려? 사진=AFPBBNews=News1 |
레스터시티, 왓포드, 애스턴빌라 등 많은 중소 클럽에서 레미에 관심을 보이고, 아틀레티코도 2011~2013년 주포로 활약한 팔카오의 임대를 추진하며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줄 알았다.
첼시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 팔카오의 마드리드행까지 용인했다. 여기에는 당연히 그의 에이전트 멘데스가 동행했다.
헌데 뜻하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팔카오의 이적이 끝내 불발했다고 영국공영방송 'B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틀레티코 공격수이자 잭슨 마르티네스의 '중국행'이 어그러지면서 아틀레티코도 팔카오 영입에서 한 발 물러나게 된 거였다.
분위기를 감지한 첼시는 레미에 대한 레스터의 제안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멘데스가 가운데에서 조율한
긴박했던 마지막 날, 확인한 건 첼시와 팔카오의 관계 뿐이다. 첼시는 지킬 마음이 없었고, 팔카오는 떠날 생각 뿐이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팔카오는 멘데스가 쥐락펴락하는 클럽 발렌시아로 갈 가능성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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