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스키 중 부상으로 2년째 투병 중인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헬 슈마허(47, 독일)의 몸 상태가 호전하지 않았다고 한다.
2000~2004년 페라리 소속 레이서와 회장으로 인연을 맺은 루카 디 몬테제모로 전 회장은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한 행사에 참가, 슈마허의 건강 상태에 대해 "불행히도 상태가 안 좋다(Not good)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인 장 토트가 "슈마허는 여전히 병마와 싸우는 중"이라고 말한 가운데 디 몬테제모로 회장의 이번 발언까지 종합할 때 슈마허는 현재 생사의 기로에 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 2000년대초 F1을 휩쓴 루카 디 몬테제모로 전 페라리 회장과 황제 슈마허. 사진(이탈리아 무겔로)=AFPBBNews=News1 |
현역 시절 1994~2004년까지 7회 챔피언에 올라 'F1 황제' 칭호를 달았던 슈마허는 2013년 12월 프랑스 알프스 메리벨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다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스위스 자택에서 치료 중이다.
디 몬테제모로 회장은 "슈마허는 F1에서 1999년 단 한 번 사고를 당했다"며 "삶이란 참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라며 침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 일어나세요 황제여. 팬들의 염원은 이뤄질까? 사진=AFPBBNews=News1 |
한편 디 몬테제모로 회장의 이번 발언과 관련, 슈마허 대변인 사빈 켐은 코멘트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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