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광고계에 있어 슈퍼볼은 최고의 ‘황금 어장’이다. 가격도 천문학적이다. ‘비지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번 시즌 슈퍼볼 광고비는 30초 단위로 지난 시즌보다 11%가 증가한 500만 달러(약 60억 원)에 달한다.
이 기간 미국 광고계는 거의 모든 역량을 총 집결해 광고를 제작한다. 제품에 대한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유명 배우를 활용하지 않는 게 평소 이곳의 관례지만, 이 기간은 예외다. 유명인들을 섭외해 특별 제작한 광고들이 홍수를 이룬다.
맥주 브랜드 버드 라이트는 영화배우 겸 코미디언인 에이미 슈머와 세스 로건을 주연으로 ‘버드 라이트당’ 광고를 제작했다. 선거 시즌을 맞이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광고다.
↑ 리암 니슨은 LG전자 광고에 아들과 함께 출연,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악역 고블린으로 출연,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윌렘 데포는 스니커즈 광고에서 배고픈 마를린 먼로로 변신했다.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는 전직 우주비행사가 아우디 차를 운전하며 예전 우주비행 시절을 추억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데이빗 보위의 ‘스타맨’을 배경음악으로 젊은 시절 우주비행을 하는 모습과 운전하는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감동을 연출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현대기아차, LG전자가 광고에 참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영화배우 케빈 하트가 출연한 광고를 선보였다. 자동차의 차량 추적 장치를 활용, 남자친구와 딸의 데이트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그렸다.
LG전자는 리암 니슨을 출연시켰다. 자신의 아들 마이클과 함께 출연한 그는 아들에게 미래를 보여주는 미스테리한 인물을 맡았다. 지난해 한 모바일 게임 광고에서 ‘복수’를 외치며 코믹한 연기를 보여줬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영화 예고편들도 등장했다. 3월 개봉 예정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터키항공과 함께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주인공 브루스 웨인(벤 애플랙)과 렉스 루터(제시 아이젠버그)가 극중 배경이 되는 고담시를 홍보하는 방식의 독특한 광고였다. 이밖에 여름 개봉 예정인 ‘제이슨본’ ‘정글북’ ‘X맨 아포칼립스’ 등도 예고편을 내보냈다.
드라마 예고편도 등장했다. ‘굿 와이프’는 마지막 시즌을 예고했고, ‘크리미널 마인드’는 새로운 스핀오프 시리즈 ‘비욘드 보더’ 예고편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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