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SK 와이번스가 훈련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 방문해 선수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박찬호는 4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SK 선수단의 전지훈련지인 히스토릭 다저타운을 방문해 강의실, 그라운드, 숙소를 종횡무진 누비며 선수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전했다.
먼저, 지난 5일에는 ‘자기 관리 / 야구 및 인생의 경영 / 팀워크’에 관한 주제로 약 1시간 30분 동안 특강을 펼치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시절 및 인생의 경험담을 선수들에게 전했다. 이어 6일에도 투수들과 1시간 가량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본인의 노하우 및 우수했던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훈련 루틴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 SK 와이번스 선수들 앞에서 강의를 펼친 코리안특급 박찬호(사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투수 이정담은 역시 “박찬호 선배님께서 ‘타자를 꼭 잡아야 하는 상황일수록 더 강하게 던지려고 하기 보다는 일구일구를 더 정확하게 던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더군다나 나는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그래서 이 조언을 홍백전에서 적용해봤는데 도움이 됐다. 아직 100% 마음먹은 대로 되지는 않지만 이런 작은 것들이 습관화 된다면 내 자신에게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의 내내 임석진, 조영우 등 신인급 선수들부터 최정, 김광현, 박정배 등 중고참급 선수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박찬호는 “궁금한 것이 있다는 것은 항상 야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다른 누군가에게 질문한다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SK선수들은 모두 자기자신의 발전을 위해 좋은 습관을 지니고 있다”며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박찬호는 틈틈이 그라운드에서 박종훈, 박정배, 이승호, 이재원, 허웅 등 다양한 포지션의 신·고참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조언, 마인드, 투구폼, 타자 상대요령 등 각자에게 알맞은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선수들도 훈련이 끝나면 차례로 박찬호의 방문을 두드리며 본인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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