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연습경기에서 후보 선수들을 중용하고 있는 김경문 NC다이노스 감독. 그에게도 예외는 있었다. 상대에 대한 예의였다.
NC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 주경기장에서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를 상대했다.
이날 양 팀의 라인업은 사뭇 달랐다. 오랜만에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나온 닛폰햄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인 듯 이번 주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주전 야수들을 냈다. 오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외국인 타자 브랜든 레어드, 양다이강 등이 총출동했다.
↑ 김경문 감독이 경기 전 구리야마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
닛폰햄이 이겨야 할 거 같지만, 결과는 그러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한국보다 늦은 2월초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닛폰햄은 여러 면에서 정상 전력이라 보기 어려웠다.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하는 주전 선수들에게는 지금이 경기를 치를 시기가 아닐 터. 김 감독이 “결과는 의미 없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닛폰햄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라인업에 포함시켜 NC의 좋은 ‘스파링파트너’가 돼줬다. 후보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워줘야 하는 NC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고마운 일도 없을 것.
김 감독은 “닛폰햄이 주전 선수들을 낸 것은 우리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도 이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박)민우와 (나)성범이를 끝까지 기용했다. 상대 감독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구리야마 히데키 닛폰햄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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